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(옛 대덕연구단지)가 29일 40주년을 맞았다. 불혹(不惑)의 나이가 되도록 대덕을 키운 사람은 연구에 몰두한 과학기술자들이다. 정부 출연 연구기관(출연연)들이 소속된 기초·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그 주인공들을 추천받았다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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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회사 덕인 - 회장 임재선 (57)
한국표준연구원(KRISS) 길이연구실장으로 일하다 창업에 성공한 임재선(57) ㈜덕인 회장이다. 그는 KRISS에서 정밀 측정기술을 개발하다 1990년 좌표측정기(CMM)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. 자동차 엔진·기어박스 등의 치수와 각도, 형상 등을 측정하는 장비다. 제조업에 필수적인 장비지만 1980년대 말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. 임 회장은 ＂국내 기업들은 수입업체의 폭리와 부실한 서비스로 골머리를 앓았다”고 회고했다.
그는 KRISS 퇴직금으로 대전시 서구 내동의 허름한 상가 건물 지하를 빌렸다. 연구실 동료 3명 등 총 5명이 CMM 국산화에 도전했다. 그 후 23년, ㈜덕인은 직원 100여 명에 연매출 362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(2012년 기준). 현대자동차에서 쓰는 CMM의 80% 이상이 덕인 제품이다.
“대덕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이자 국가경쟁력의 전진기지다. 출연연 인재들은 세계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한 두뇌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. 그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업화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하다.”
학생(KAIST)·연구원·기업인으로 35년 가까이 대덕을 지켜온 임 회장은 이렇게 조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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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joongang.joins.com/article/aid/2013/11/30/12865004.html?cloc=olink|article|defaul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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